[스포주의] 최애를 살릴 수 있어..?
만약, 당신의 최애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떨까?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 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 그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이 자신의 최애를 살리기 위해서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간다. 열아홉 소녀로 삶을 다시 시작하여 류선재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스토리.
어렸을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 "임솔"은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이클립스 류선재와 통화를 하게 되고, 그의 위로에 힘을 얻어 이클립스의 류선재의 열렬한 팬이 된다. 시간이 흘러 유튜브 편집일을 하며 여전히 이클립스의 류선재 덕질에 한창 열 올 리던 중 류선재의 콘서트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드시 그 콘서트에 가겠다는 투지를 불태운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콘서트에 출입하지 못한 그녀는 아쉬운 대로 콘서트장 밖에서 콘서트를 보며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갑자기 다리 위에서 전동 휠체어가 멈춰버린다. 그런 솔의 앞에 최애 류선재가 나타나 솔을 도와준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는데.. 바로 류선재의 죽음.
선재가 죽었다는 믿을 수 없는 뉴스를 듣게 된 솔은 서둘러 나가다가 넘어지며 경매로 구입한 선재의 전자시계를 강물에 떨어뜨리고 힘겹게 들어가 시계를 주어 드는 순간 2008년으로 타임슬립한다. 얼떨떨한 와중에도 솔은 이 상황을 잘 이용해 최애의 죽음을 막고자 다짐한다.
회귀 직후 선재를 직접 찾아가 선재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미래에 우울증으로 자살하게 되는 선재가 이번 생에서도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누구보다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솔은 과거의 있었던 사건들을 토대로 선재 옆에서 같이 극복해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원래 세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과거의 자유로웠던 자신의 다리와는 달리 여전히 병원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 휠체어에 의지 해야 하는 현실, 선재의 죽음도 막지 못한 상황에 힘들어하던 찰나 그녀는 선재의 방 테이블 위에 놓인 자신의 자신과 선재가 같이 찍힌 사진을 보며 바뀐 과거의 모습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번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강가로 향하는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감정 포인트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회귀물, 타임슬립을 베이스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체적으로 알진 못했지만 자신만 회귀를 하며 과거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솔. 그녀는 더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
임 솔은 선재에 대해서 단순히 최애 캐릭터로서의 감정에서 애틋함, 그리움, 설렘이 점점 커져 갔고 후에는 선재를 꼭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절박함으로 바뀌며 선재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짧지만 소중한 시간들을 되새기며 깊은 사랑을 느끼는 동시에 이별의 준비도 점차 하게 된다.
류선재의 경우 본인의 감정을 깨닫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임 솔의 진심과 지속적인 영향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에 그는 임솔을 그저 단순한 팬으로만 인지하지만 임솔의 적극적인 감정표현, 자연스레 본인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는 그녀를 보며 그의 감정도 조금씩 변화를 갖게 된다.
극후반 임 솔이 본인의 회귀 증상을 사실대로 털어놓게 되었을 때,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위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며, 자신 역시 임 솔이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드라마 후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일명 선업튀라고도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흥행을 끌어냈습니다. 그 이유는 봄과 잘 어울리는 청량하고 따뜻한 드라마였던 이유도 있지만 작품 속 내용이 마냥 남녀 간의 로맨스만 다루는 것이 아닌 안타까운 사건과 힘든 고난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서사를 캐릭터별로 다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만약이라는 가정은 일어날수 없는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가리키는 것을 우리들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럼에도 그 표현을 종종 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 속에서는 만약에라는 가정은 현실이 되어주었고, 그 속에서 주인공들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누구보다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이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원했던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라마 선재업고튀어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바탕으로 각색된 드라마이며, 총 16부작으로 현재는 전부 완결이 난 작품이며, tv티빙에서 재시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