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주요 인물 소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하는 선천적인 능력을 가진 탓에 세상은 착 속이는 사람과 속는 사람으로 굴러간다는 걸 일찌감치 깨달은 드라마 속 여자주인공 목솔희. 이런 능력을 세상에 오직 저 혼자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쭐하던 것도 잠시, 서서히 깨달았다. 이건 초능력이 아니라 저주임을. 누구도 온전히 믿을 수 없고, 웃으며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의심해야만 하고 이런 의심들로 인해 결국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솔희는 기왕 이렇게 된 거, 이 저주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써먹기라도 하자 싶어 검사나 경찰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공부에 소질도 없고, 가난한 집안 살림에 돈벌이는 한시가 급했다. 결국 친구들이 문과 이과를 고민하던 때, 진실의 신령님을 모시는 무당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1위 작곡가 김승주는 김도하라는 이름으로 숨어서 활동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5년 전 범죄의 강력 용의자가 된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세상은 그에게 잔인한 선고를 내렸다.
TV에서는 그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동창의 인터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인터넷에서는 그의 신상이 실시간을 퍼져간다. 동네 시장바닥에서 난데없이 몰매를 맞고 쫓기듯 이사를 갔지만, 그 후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야만 외출을 할 수 있게 됐고, 밤에는 악몽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도하가 속해있는 J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도하의 친한형, 학천에서 알아주는 사업가 집안의 장남 조득찬.
부모에게 돈뿐 아니라 사업가적 기질, 사람 다루는 리더십을 물려받은 덕에 큰 어려움 없이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일구었다. 물론 거기에는 히트곡을 만들어준 도하 역할이 컸다. 도하와의 인연은 여러모로 각별하다. 코찔찔이 때부터 매일 어울려 논 덕에 동네 친구들은 득찬의 친동생을 도하라고 착각하기도 할 정도였다. 대학진학 후에는 서울에서 함께 타지생활을 하며 더욱 각별해진다.
득찬의 남동생인 조재찬은 공부 잘하고, 성격 좋고, 인기도 많은 형이 늘 1순위였던 집안 분위기 속에서 기죽고 살았다. 그래서 그는 좀 다른 방법으로 관심을 받으려 애썼다. 학창 시절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며 문제아로 자란다. 잘 나가는 형이 인간답게 살아보라며 서울로 불러 J엔터의 기획실장이라는 자리까지 내줬지만 제대로 출근도 하지 않고 돈만 받아가는 월급 루팡이다.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지만 그럴듯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 형을 미워하고 질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선망하고 동경한다. 형 앞에 있으면 꼬리 내린 강아지처럼 온순하지만 만만한 사람 앞에서는 기세등등 소싯적 양아치 짓 튀어나온다. 그중 가장 만만한 상대는 바로 도하다. 5년 전 그 사건 이후로 도하의 약점을 꽉 쥐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나간 동네 노래자랑에서 J엔터 대표 조득찬의 눈에 띄어 J엔터에 들어온 본투비 연예인인 샤온. 그녀는 섬세한 감성 표현, 청중을 집중시키는 타고난 목소리와 매력으로 한국 가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남다른 팬 사랑에, 일에 있어서만큼은 프로정신도 투철해 업계에서 소문도 좋은데 이상하게 도하와 관련된 문제만 얽히면 사고를 치는 인물이다.
[스포주의] "제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여자주인공 솔희는 남들은 갖고 있지 않은 특별한 능력으로 사람들의 거짓을 구별해 내는 일명 "라이어 헌터"라는 이름 아래 여러 가지 일을 맡아 오고 있다. 1화에서 그녀는 흑곰파라는 조직의 정보를 상대편 조직에 넘긴 스파이를 찾는 일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거짓말을 하던 조직원을 찾아내며 그녀의 능력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해 내며 드라마는 시작한다. 스파이로 지목당한 조직원은 그걸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고 화를 내지만 솔희는 그런 증거가 왜 필요하냐는 표정으로 "제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예요"라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타인의 진심을 본의 아니게 전부 알 수 있기에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 날 자신 능력이 오작동 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바로 남자주인공 도하.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 온 남자와 대화를 나누게 된 솔희. 그런데 늘 들리던 거짓말의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는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한편, 과거의 사건으로 큰 마음에 상처를 받은 도하는 본인의 본명을 숨기고 얼굴을 숨기며 얼굴 없는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억울한 상황과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을 몰아가는 주변 사람들 속에 지쳐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그에게 솔희는 사람을 진정으로 믿는다는 것이 어떤 인지 몸소 보여주며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고등학교 시절 도하에게는 여자친구 최엄지가 있었다. 엄지는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도하에게 정신적으로 의지를 하고 있었는데 도하가 집안사정으로 엄지와 멀리 떨어져 다른 지역으로 가게 되자 크게 다투게 된다. 싸움이 격앙되어 자리를 벗어난 도하와 남겨진 엄지. 시간이 지나 도하에게 들려온 소식은 여자친구 엄지의 죽음이었다. 마지막까지 같이 자리에 있었고 엄지와 다툰 장면을 본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엄지를 죽게 만들고 말았다는 오해에 휩싸여 순식간에 유력 용의자가 되었고, 강압수사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불신으로 인해 그는 점점 밑으로 추락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시간이 지나 그는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지만 세상 사람들은 계속해서 도하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게 되었고 그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고립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이런 그의 과거를 알게 된 솔희는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귀로 듣지 않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라는 말과 함께 도하의 마음의 상처를 서서히 녹인다. 도하가 가장 두려워했던 건, 자신의 진심을 알아봐 줄 사람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었으나 솔희는 그 불안을 껴안고, 도하의 어둠 속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준다.
드라마 후기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은 타인의 마음을 들을 수 있어 누구도 믿지 못해 외로운 솔희와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도하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며 극복해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드라마 후반부 도하의 과거의 전말과 솔희가 더 이상 능력에 휘둘리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솔희가 라이어헌터를 그만두며 남긴 말은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거짓말을 들려주는 일로 돈을 벌었지만 사실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어떤 거짓말은 가슴이 아팠고, 어떤 거짓말은 아름다웠으니까요. 그래서 그만두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바다처럼 깊고 신비로워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진실과 거짓만으로는 알 수가 없거든요.
많은 이유로 저를 찾아주시지만 저는 이제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말을 보며 거짓말, 거짓이라는 말을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것이 꼭 모든 일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이번 드라마는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총 16부작입니다. 현재 완결 난 작품으로 OTT플랫폼 티빙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