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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따뜻한 우정과 감동의 스토리

by Rich_in 2025. 4. 15.

출처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페이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99즈'

이 드라마는 의대시절부터 돈독한 유대관계를 쌓아온 다섯 명이 각기 다른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며, 병원생활과 일상생활 속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로의 고민과 각자 자신의 상황에 따른 여러 문제에 직면하지만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도와주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99즈'의 중심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간담췌외과 이익준은 밝은 성격과 유쾌한 에너지, 재치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아들 우주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것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며 어떠한 상황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특유의 유머와 배려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인기가 많은 인물이다.

 

이어지는 흉부외과 부교수 김준완은 직설적인 화법과 까칠한 성격으로 주변사람들이 어려워하지만 그의 내면은 속정이 깊은 인물이다. 극 중반에 의외의 감성적인 면이 드러나는 부분이 반전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어느 누구보다도 위기에 처한 환자들에게 진심인 인물이다.

 

양석형은 산부인과 조교수로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산모나 아이들을 대할때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또 섬세하고 다정한 마음씨를 드러내며 환자들을 케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아외과 조교수 안정원은 별칭 '부처'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배려심과 헌신이 뛰어난 인물이다. 주변사람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주고 부드러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아이들을 대할 때 한없이 다정하며 종교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극 중 가족들과 종교의 문제로 힘들어지만서도 환자를 대할 때만큼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는 '99즈'의 유일한 여자 멤버이자 그 누구보다고 똑 부러지는 리더십을 갖춘 멤버이다. 작고 여려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확고한 의지와 흔들림 없는 판단력으로 주변동료 및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도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가 베여있어 안정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인물로 표현됐다.

 

이렇게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다채로운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진료모습과 다섯 친구들의 일상을 교차하여 보여준다. 힘든 순간에 다 같이 힘을 모아 극복해 가는 모습,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응원하는 모습, 환자들을 대하는 그들의 진심 어린 마음과 밴드활동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서로에게 활력소 역할까지.. 각 에피소드별로 여운을 남기며 의사들도 일반인들과 같이 감정과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스포주의] 기억에 남는 스토리

드라마 속에서 준완은 매우 까칠하며 직설적인 화법으로 동료들에게도 까다로운 의사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이었으나 그의 이미지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던 장면이 있었다.  

드라마 3화에서는 딸과 아버지가 진료를 받으러 병원을 찾는다. 검사 결과 아버지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지 준완은 최대한 빠르게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딸의 결혼식이 마음에 걸렸던 아버지는 수술을 2-3일이라도 미룰수 없겠냐고 정중하게 묻지만 준완은 "돌아가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세요"라며 세상 단호하고 냉정하게 말한다. 후에 아버지는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되어 긴급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걱정으로 초조하게 자신을 바라보며 "선생님 이 수술 많이 해보신 거죠"라는 보호자의 질문에 준완은 주저 없이 평이한 어조로 "네"라고 대답한다.

이번 회차를 보며 비록 화법이 날카로웠을지언정 환자의 생명을 어떤 것과도 비교했을 때 우선될 수 없음을 환자에게 인지시켜주기 위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위로의 말을 덧붙일 수도 있었겠지만 책임지지 못할 말은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자신은 의사로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고 걱정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준완의 의지가 잘 느껴지는 순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후에 준완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환자를 대신해서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주변 지인에게 양복을 빌려 결혼식에 참석하고 신부대기실에 제일 먼저 도착해 신부에게 인사를 한다.

 

한편, 익준에게 수술을 받고 무사히 퇴원환 환자가 다음날 아침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되고 장기기증을 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 환자는 익준의 아들과 동갑이 있는 아들이 있는 아버지로 아침 교통사고로 인해 뇌사자가 되었고, 장기기증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익준은 직접 장기기증 수술을 집도하게 된다. 현재 시각 23:50. 시계를 보던 익준은 장기기증을 위해 나온 타 병원 이식팀원들에게 딱 10분만 뒤에 진행하자고 말한다. 그 이유는 바로 사고 당일이 어린이 날이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의 아들의 기억 속에 어린이날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로 기억되어 항상 울지 않길 바라는 익준의 마음이 매번 장난기 넘치는 익준의 모습 뒤 환자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면모를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섯 친구의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가족같은 유대를 보여준다. 각자의 삶에서 고군분투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특히 밴드 연습장면은 단순히 취미 활동의 개념이 아닌 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졌다.

마무리하며..

출처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공식 페이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병원 속 이야기를 주제로 다루기에 자칫하면 슬프거나 무거워질 수 있었지만 인물들의 인간면모적인 서사가 잘 나타나있고, 힘들고 슬플 때 우정의 힘으로 이겨내는 주인공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한, 병원이라는 공간은 생과 사가 교차하는 곳인 만큼 환자의 치료과정과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노력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줘 주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여러 시즌으로 나와 있고 이번에 소개드린 시즌1은 총 12부작으로 완결된 작품으로 OTT플랫폼 티빙에서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이 시리즈 작품들을 기반으로 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라는 작품도 나왔습니다. 추후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