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회귀란 게 존재한다고..?
주인공 윤현우는 가난한 집에서 힘들게 자란 배경을 갖고 있다. 그는 순양그룹에서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로 일했으나 순양그룹에서 지시한 비자금 회수 업무를 수행하던 중 목숨을 잃게 되고 1987년으로 회귀하며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자 '진도준'의 몸으로 깨어난다.
그는 자신이 미래의 삶을 살아본 기억을 바탕으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해 미래에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순양그룹을 차지하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간 상황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게 된다.
그는 미래를 알고 있다는 장점을 발휘해 진양철 회장에게 재능과 통찰력을 인정 받는다. 부동산, 주식, IT 등 여러 분야에 투자를 하고 그때 당시 돈으로 절대 구할 수 없다는 서울대학교 법대 합격증을 당당하게 쥐며 순양가에서 진도준이라는 인물의 영역을 점점 넓혀간다. 기존 순양의 자녀들의 경쟁하고 견제를 받으면서도 도준은 진양철 회장의 신뢰를 조금씩 얻어가며 순양을 손에 쥐겠다는 목표에 점점 다가선다.
드라마 속 진양철은 순양 그룹의 창업주 이자 회장으로 엄격하고 냉정한 성격으로 자신의 뒤를 이어 순양을 이끌 후계자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무르다는 이유만으로 진도준의 아버지인 진윤기를 순양에서 배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후계 경쟁이 한창이던 가운데 손자인 진도준의 뛰어난 면모를 보고 드라마의 마지막엔 후계구도를 완전히 바꿔버린다.
진양철에게는 3명의 아들이 있다. 장자인 큰아들 진영기는 욕심에 비해 능력이 부족한 인물로 나오고, 둘째 진동기는 눈치와 잔머리는 빠르나 기업을 이끌만한 재목은 되지 못하는 인물이다. 마지막 진도준의 아버지인 진윤기는 욕심없는 인물로 가문과의 교류가 없는 인물로 나온다.
윤현우가 회귀하기 전 원래의 진도준은 순양 내부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윤현우가 순양그룹에서 근무 했었을 당시에는 불의의 사고고 죽은 인물로 나왔었다. 그러나 윤현우가 진도준의 몸으로 직접 회귀한 후에는 뛰어난 자질을 보이며 진양철 회장이 기존의 후계구도를 바꾸는 등의 가장 큰 변수를 이끌어냈고, 진도준이 도약하기 전 첫째 진양기의 아들 진성준을 후계자로 세울 고민을 했으나 한없이 떠받들어진 삶에 익숙한 그는 안하무인에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며 진양철 회장의 마음은 결국 돌아선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형제들과의 후계 경쟁에서 중심 인물로 떠오르며 순양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장악한 진도준은 실상 순양 그룹에 중대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인물이 된다. 그러나 그는 계획된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한다.
진도준의 죽음, 한 사람의 삶에 얽힌 두 번의 비극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도준은 한번은한 번은 본래의 인물로서, 또 다른 한 번은 회귀한 윤현우로서 죽음을 맞이한다. 진도준은 진양철 회장의 막내 손자였지만, 가족 내에서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다. 경영권에서도 완전히 배제된 인물이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어이없이 죽게 된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사고임을 나타내지만 그 이면에는 후계 구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된 사고임이 추후에 밝혀진다. 또한, 회귀한 윤현우 역시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나며 또다시 죽게 되는데 이는 철저히 계획된 교통사고로 후계 경쟁에 놓인 자들이 공모하여 만들어낸 의도적인 사고였다.
결론적으로 두 죽음은 시기와 배경의 차이는 있지만 순양가 내부의 욕망과 배신에서 비롯된 죽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드라마는 순양 그룹의 경영권 다툼과 가족간의 배신 등을 통해 재벌들의 허울 좋은 모습이 아닌 그 뒷 이면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의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현우는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그리고 비로써 20년 전 진도준의 억울한 죽음을 파해치고 순양의 비리와 비자금을 만천하게 공개하며 순양 사람들이 더 이상 그룹 경영에 참여할 수 없도록 만들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드라마가 주는 여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웹툰이 원작으로 각색되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웹툰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현우가 도준의 몸으로 다시 살아가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조금 더 세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또 회귀라는 소재는 웹툰이나 소설 속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작품이었고 미래를 알고 있는 자가 자신의 과거를 얼마큼 바꿀 수 있을지, 1987년부터 2002년의 당대 큰 경제 사건인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 IMF 외환위기, 월드컵등 굵직한 사건들을 다시 그리며 그때 그 시절을 다시 한번 더 상기시켜주기도 했습니다.
단순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감정을 나타내며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것이 이드라마의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총 16부작으로 현재 완결이 난 작품입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웹툰도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