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심판자 '유스티티아'
서울 중부 지법 형사 18부 판사.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 동차 합격, 사법 연수원 수석졸업, 빼어난 미모와 완벽한 스펙을 자랑하는 여자주인공 '강빛나'. 창창한 미래만 펼쳐질 것 같았던 그녀에게 큰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지옥에서 죄인을 심판하던 재판관 '유스티티아'의 실수로 거짓지옥이 아닌 살인지옥으로 떨어지며 죽게 된 것입니다. 이때 지옥 총책임자 바엘의 등장으로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 게헨나로 보내질 뻔한 것에 극대노하며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죄인 10명을 처단하라는 명령을 받고 강빛나의 몸속 들어오며 인간세상에서의 활동 서막을 올립니다.
노봉경찰서 강력 2팀 형사(경위) 한다온은 예리한 관찰력과 약약강강의 표본이 되는 인물로서 범죄자는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인물로 나옵니다.
드라마는 다양한 죄를 가진 자들이 나오며 그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기보단 순간순간을 모면하고 회피하려는 죄질이 나쁜 범죄자들을 유스티티아만의 방식으로 처단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유스티티아는 자신에게 내려진 명령. 10명의 죄인을 게헨나로 보내기 위해 일부로 구치소에 가두거나 엄벌을 내리는 대신 가벼운 처벌만 내려 일상으로 돌려보낸 후 자신만의 '진짜 재판'을 이행하며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런 그녀를 의심하는 인물이 바로 한다온 형사입니다. 그녀와의 첫 재회는 다온에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력범을 쫓던 중 칼에 대응하다가 범인의 손을 가격하게 되는데, 이때 용의자는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그 이후 범죄자는 과잉진압건으로 다온을 고소하게 됩니다. 용의자의 가족이 검사의 장인의 대학 동창이라는 이유로 다온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이때 빛나의 사이다 발언으로 다온에게 무죄가 내려지며 그녀에게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녀에 대한 첫인상을 잊지 못했던 다온이었기에 이후의 빛나의 재판에는 무언가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빛나에게 다가서며 진실을 파헤치고자 합니다.
드라마 속 최종 빌런을 찾아서
드라마 중후반부에서 다온은 빛나(유스티티아)가 어떤 인물인지, '진짜 재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됩니다. 그는 사람을 헤하는 방법은 절대 올바른 재판이 아니며 진정으로 피해자들을 위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하지만 인간이 아닌 악마로서 재판을 이어온 빛나(유스티티아)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처벌은 똑같이 누군가를 헤치는 것이 아닌 피해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신의 죗값을 당당하게 받아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이런 마음이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다양한 범죄자들과 스토리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가장 메인 빌런이라고 불리는 일명 'J'. 그는 많은 사람들을 해쳤는데, 그중에는 다온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후에 다온이 경찰이 되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고 가족들을 잃고 힘들어하던 시절에 자신을 보듬어주었던 경찰 동료마저 J에게 당하면서 다온에게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며 드라마 전개를 고조시켰습니다. 자신의 소중한 가족들을 노렸던 그를 어떻게든 단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경찰이 되었지만 경찰이 되어서도 소중한 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다온은 처음으로 인간으로서 심판을 부탁하는 것이 아닌 악마 유스티티아에게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해한 범인을 심판해 달라며 부탁합니다.
드라마를 마치며
드라마의 후반부는 빛나(유스티티아)가 악마로서의 방식이 아닌 누구보다 정의롭고 열정적인 형사로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적합한 처벌을 원하는 다온의 마음에 동화되듯 악마만의 방식이 아닌 진정한 정의 실현을 위해 인간의 죄로 심판을 내린다. 그로 인해 빛나(유스티티아) 바엘에게 악마답지 못했고 자신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위험해지지만 신의 대리자 가브리엘, 루시퍼의 변덕 덕분에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게 됩니다.
드라마는 악마로서의 심판을 이행해야만 하는 빛나(유스티티아)와 악마의 심판을 방해하기만 하는 다온의 스토리를 잘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악마의 마음만을 갖고 냉소적인 그녀가 다온의 진심 어린 따뜻한 마음에 물들어 인간의 감정을 조금씩 느끼는 장면들은 드라마 중간중간 다소 잔인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중화시키는 역할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매우 통쾌한 사이다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낱낱이 보여주고 진짜 재판이라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사이다 판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총 14부작으로 현재기준 완결 난 작품입니다. OTT플랫폼 티빙, 웨이브등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